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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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5월까지 ‘아트 인 시리즈’ 진행국립극장은 4월부터 5월까지 토요일마다 ‘아트 인 시리즈’를 진행한다. 야외 문화축제 공연, 워크숍·, 오픈 세미나,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별도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4회 이벤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반려견 축제 <아트 인 펫> 4.6.(토) / 5.4.(토) *도서 시장 <아트 인 북스> 4.13.(토) / 5.11.(토) *농부 시장 <아트 인 마르쉐> 4.20.(토) / 5.18.(토) *문화 시장 <아트 인 피스> 4.27.(토) / 5.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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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게 반려견 고지 안하면 계약 해지인가책에는 여러 사건과 판결이 담겼다. 막대한 유산을 개에게 남긴 어느 부호 이야기에서 캣맘의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경우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은 어떤 주장을 납득시키거나 정답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많은 사람이 동물 관련 현안들을 이해하고, 부당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함께 목소리를 내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한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300만 명 시대에 과연 ‘반려’는 안녕한가?반려동물도 초상권이 있을까? 이혼하면 반려동물은 누구의 소유일까? 죽은 반려동물은 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할까? 집주인 몰래 반려동물을 키우면 쫓겨날까?반려동물 후원금 사기는 어떤 처벌을 받을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법과 관련해 실용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장원 변호사가 쓴 '반려 변론'(공존)에 나온 판결 내용이다. 다양한 국내외 판결을 통해 반려동물과 관련한 여러 논란을 살펴본 책이다. 2022년 말 기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이들은 600만여 가구, 1천300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등골이 휘더라도 동물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간다. 반려동물이 죽으면 가족 중 한 명이 사망한 것과 같은 커다란 슬픔과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현실에선 이처럼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대우받지만, 법적으로는 물건일 뿐이다. 법률과 판례에 따르면 동물은 여전히 물건으로 분류된다. 물건이기에 집에서 반려동물이 죽으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사체가 '생활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 주인이 동물장묘업체에 위탁해 화장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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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감정이 있다"…'우린 모두 마음이 있어'과학사학자인 저자가 분리불안에 시달리던 반려견 올리버를 잃고 6년간 마음이 아픈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쓴 에세이다. 올리버를 통해 동물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다. 반려견 올리버의 마음속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발견한 것들을 기록한다.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다면 동물도 인간처럼 미쳐 버릴 수 있을까?""올리버가 죽은 후 몇 년 동안 나는 그를 떠올리면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애써 피하려고도 해봤다. 대신 나는 코끼리와 앵무새, 고양이와 고래, 말과 바다표범을 만났다. 그들의 가죽, 깃털, 모피에 손을 뻗을 때마다 나는 올리버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352쪽) 저자는 실험 대상이 되거나 동물원과 수족관에 갇혀 구경거리가 된 동물들의 피해의 역사를 전하고, 인간과 동물이 정신적 고통의 증상과 치료법을 공유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코끼리 모샤과 그를 돌보는 마훗 라디, PTSD에 시달리는 군의관 론과 도우미견 갠더, 자학을 멈추지 못하는 보노보 브라이언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프로센 등 수많은 동물 친구들과 이들을 돌보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인간과 비인간 동물은 정신이상이나 이상행동의 문제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은 동물의 마음을 탐구한 에세이다. "동물도 감정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들 마음의 병도 인간 또는 다른 동물과의 우정과 사랑을 통해 치유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후마니타스. 4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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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23)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개의 친밀감에 대하여개가 얼마나 친밀한 존재이고 심성적 존재인가에 대해서는 몇 차례 장그르니에를 인용해 소개한 적이 있다(장그르니에, '어느 개의 죽음' 민음사, 1997). 그는 이렇게 표현한다. "개의 부류는 '친밀감'을 속성으로 한다. 인간의 친구인 개, 인간이 얻은 가장 고상한 피정복물 아니 지금은 동맹관계로 바뀌어버린 말(馬), 흔히 무고한 희생물의 대명사로 사용되기까지 하는 비둘기, 이 동물들만큼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없다. 토끼를 비롯한 다른 몇 동물들도 이 부류에 포함 시킬 수 있을까. 인간은 친밀감을 열망한다. 이는 친구로서의 남자, 어머니로서의 여자,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두드러진다. 하지만 친밀감이라는 것이 대립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친밀한 이들 사이에서도 반목은 일어날 수 있다. 이 부류의 동물들이 지닌 특성은, 인간이 함부로 인간만의 속성으로 분류해놓은 '인간미'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온정'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개(犬)적인 온정'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럴까? 그르니에가 말하는 '개적인 온정'이라는 것이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 '개 같은~'이라는 비하적 언설과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개(犬)적인 온정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사실 인간적인 본연의 온정을 찾는 길이라는 둥 피상적인 심리 정도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나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이렇게 질문해보면 문제 제기가 좀 더 명료하다. 이 온정을 붙들어두기 위해 고안한 것이 개목걸이일까? 고양이의 거리감으로부터개에 비해 고양이의 부류는 '거리감'을 속성으로 한다. 장그르니를 다시 인용한다. "이 고양이의 부류에는 원숭이와 앵무새도 포함된다. (때때로) 우리의 찬탄을 이끌어 내기도 하지만 이 동물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게다가 뷔퐁의 생각처럼, 이 부류의 대표격인 고양이가 우리에게 애정의 몸짓을 보이기는커녕 우리를 이용해 제 몸을 쓰다듬는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면, 도저히 이 녀석들이 아무리 완벽하게 사람의 흉내를 내도 (그 거리감은) 좁혀질 수 없다. 앵무새는 목소리를, 원숭이는 몸짓을 흉내 내지만 바로 그 순간에도 녀석들은 우리로부터 저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식물이 우리와 가깝다. 결국 생활 방식은 친밀감과 거리감이라는 양극으로 특징 지어진다. 결합을 도모하는 것과 결별을 꾀하는 것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이는 '심성'과 '지성'이라는 양극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심성'과 '지성'의 경계를 확연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단지 애착으로 결합하는 것들과 냉담하게 이탈하는 것들을 대립시킬 뿐이다. 로마의 들판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처럼, 지평선 위로 수직선을 그리며 홀로 자라는 나무들이 있는가 하면 포도나무나 올리브나무처럼 모여 조화를 이루는 나무들도 있다. 뾰로통하고 새침한 고양이, 그 이지적 지성에 비해 아무 조건 없이 그저 영혼 모두를 우리에게 의탁하는 개의 무구한 심성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인류가 태고이래 고안하고 재구성하며 천착해왔던 신(神)에 이르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엠비로스 비어스는 우리 누구보다 먼저 이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다." 괄호는 가독(可讀)의 편의를 위해 내가 추가한 것이다. 지면상 인용한 컨텍스트를 일일이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대체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개는 심성적이고 고양이는 지성적이라고. 재차 질문해둔다. 반려견 혹은 반려동물에게 채우는 목걸이는 이 거리감 혹은 친밀함과 관련된 것인가? 혹은 사람들의 (주로 여성들이 거는) 목걸이조차도 이 친밀함이나 거리감과 관련된 장식들인가? 반려동물 목걸이의 문화사이주은이 지은 "개와 고양이에 관한 작은 세계사"(파피에, 2019)를 통해 고대풍속의 편린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기원전 1401년부터 기원전 1391년의 이집트, 왕실 부채 관리인 마이헐프리라는 사람이 24세쯤 사망하였다. 그의 무덤에서 유리잔, 도자기, 화살통 2개, 화살 75개, 고기, 빵과 더불어 개목걸이 2개가 출토되었다. 선인장 꽃과 말들이 그려진 개목걸이에는 황동 단추가 장식되어 있었다. 다른 목걸이에는 아이벡스(커다란 뿔이 있는 야생 염소의 근연종)와 가젤을 사냥하는 개들이 그려져 있고, 개의 이름 '탄타누트'가 새겨져 있었다." 탄타누트는 이집트에서 일반적으로 여성 이름이었다. 평자들이 이 개목걸이의 주인을 암컷 사냥개로 추정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왜 개의 목걸이에 황동단추가 장식되었으며 여성의 이름을 새겨 넣게 되었을까? 애완견 혹은 반려견의 역사적 맥락들을 살펴보면 여성 비하와 동물 비하의 행간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에 제기하는 질문이다. 애완견이 너무도 사랑스러웠기에 지어준 명예로운 이름이었을까 하는 점 말이다. 이주은은 이렇게 설명한다. "목줄이나 목걸이가 제재용만이 아니라 오히려 장식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사례를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에서는 세베리누스라는 소년의 개였던 델타가 특별한 목걸이를 차고 다녔다. 용암과 화산재가 쏟아지던 마지막 순간까지 꼬마 주인을 보호하다 세상을 떠났는데, 그 목걸이에는 바다에 빠질 뻔한 주인을 구해준 일, 강도를 물리쳐 주인을 구한 일, 다이애나 여신의 땅에서 늑대에게 공격당한 주인을 살린 일이 새겨져 있었다. " 켄돌란 델 베치오는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을 위한 안내서'에서 또 이렇게 소개한다. "왕족들도 그러했지만 프랑스의 샤를 5세의 개는 진주와 루비가 장식된 벨벳 목걸이를 하고 다니기도 했다." 개에게 진주목걸이와 금목걸이라니! 표현의 결이 달라서 그렇지 반려대상으로 삼은 이들에게 '개목줄'이라는 평상의 비하적 언설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이쯤 해서 눈치 빠른 독자들은 짐작할 것이다. 왜 반려동물 목줄을 목걸이에 비유하는지를. 이 이야기는 올 초, 소의 해 씨압소 전통을 말하면서 언급했던 쇠코뚜레와 수많은 고분에서 산견되는 목걸이로 상고해 오른다. 오늘은 지면이 다하였으니 차차 소개해나가기로 한다.반려동물 목줄에 대한 명상목줄이나 목걸이도 소의 코뚜레처럼 상징적이거나 민속신앙적인 것일까? 이를 역사적으로 추적해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어떤 관념들 아니면 해명되지 않는 무의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밝혀질지도 모른다. 마치 쇠코뚜레를 벽에 걸어두고 벽사진경(辟邪進慶), 즉 악한 것을 막아내고 좋은 것을 불러들이는 금기나 풍속으로 삼았던 것처럼 말이다. 아니 어쩌면 개를 길러 문지기 삼고 개그림을 그려 대문에 걸었던 것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 자체가 무의식적 어떤 관념이나 신앙의 발로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개가 집안의 지킴이 특히 여성 등 위약자의 지킴이를 넘어 죽은자의 영혼을 지키는 신앙물로 나타나겠는가 말이다. 켄돌란 델 베치오는 이렇게 말한다. "낸시와 저는 많은 성인 남녀들로부터 떠나보낸 반려동물의 봉제 인형이나 목줄, 목걸이가 있어야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고백을 들었어요." 그래서다. 나는 이 목걸이를 보다 더 근원적인 무의식까지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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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10)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사람은 사람을 배반해도 개는 사람(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은 물론 목숨을 내놓고 주인을 지키는 동물은 개가 유일하지 않을까? 그래서 인간성(人性) 없는 사람을 일컬어 개만도 못하다 했다. 개성(犬性)조차 없다는 뜻이다. 나는 개의 본질을 사랑과 지킴이라고 생각한다. 집안의 개가 문을 지킨다. 터키의 캉갈은 양을 지키는 개다. 심지어 곰이나 늑대, 자칼에게서 양을 지켜내기에 신장이 1미터에 가까울 정도로 크다. 고대 이집트의 개(석상)는 성문을 지킨다. 변형된 개들도 지킴이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개는 각종 동물과 섞이거나 창조적으로 변형된다. 사자개와 계견(鷄犬, 닭개)과 고마이누(狛犬)도 각기 그들이 지켜야 할 것들, 예컨대 성문과 신격과 온갖 내밀한 사연들을 지킨다. 참고로 일본 신사의 입구를 지키는 고마이누는 고구려에서 일본에 전해진 횡적(橫笛, 혹은 高麗笛)과 이름이 같다. 이누이트족의 개는 달을 지키며 북아메리카 원주민 체로키족의 개는 무려 영혼의 끝을 지킨다. 우리 민화의 개는 심지어 귀신도 잡고 도깨비도 물리친다. 문을 지키니 문배도(門排圖)다. 문배도에 관해서는 지난 호에 소개했으니 오늘은 개에 대해서만 집중한다. 민화에 그려지는 개들은 전형적인 토종개의 모습인 듯한데 목에 검은 방울을 달고 있다. 벽사용 신구, 즉 귀신 잡는 개다. 하지홍씨는 민화 문배도 중 사자개의 모델이 청삽살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많이 보고 널리 들어야하기에 눈이 네 개, 귀가 네 개가 되기도 한다. 19세기의 용호문배도에는 까치와 호랑이를 함께 그리는 호작도(虎鵲圖) 외에 해태 모양의 사자나 개를 그리기도 하고 삼재가 든 해에는 매그림을 대문에 붙이기도 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문배도의 개그림은 사실 개가 오줌을 눔으로써 영역을 표시하듯 '우리'라는 영역의 표시, 그래서 안과 밖을 경계 짓는 영토화와 관련되어 있다. 문배도의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곳까지가 반려인의 영토이고 위해하는 적들은 물론 갖은 귀신들마저 침범하지 못하는 안전한 영토인 셈이다.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 영혼은 잠들어 있다. 아나톨 프랑스가 한 말이다. 아마 인류가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된 이후 시공을 초월하였던 모든 영성들이 그리고 촉수가 문을 닫아걸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뉴욕 센트럴파크에 세워져 있는 발토의 기념비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다. "1925년 겨울, 거친 얼음과 북극의 매서운 바람을 뚫고 네만(Neman)강에서 알래스카 서부의 놈(Nome)까지 1천 킬로미터를 달려 치료제를 전달한 불굴의 개들을 기리며, 그 인내와 충성, 그리고 지혜를 찬양하노라."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맹위를 떨치던 동토의 땅 알래스카의 한 도시에 치료제를 전달한 개들을 위한 비문이다. 리처드 토레그로사가 쓴 '개와 고양이에 관한 우습고도 놀라운 진실'(푸른숲)에서 인용했다. 인류를 구한 개들이라고나 할까. 개는 개별 사례에서 민속신앙까지 혹은 병들고 상처받은 마음까지 지켜내는 신장(神將)이요 사천왕이며 게이트키퍼다. 특히 흐트러진 마음, 잃어버린 마음, 상처받은 마음들을 치유하는 등 마음 지키기에 있어서는 반려견 만큼 탁월한 게 없는 듯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이원영은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문학과 지성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개와 고양이와 함께하며 그들을 바라보고 쓰다듬다 보면, 고달픈 세상살이로 뒤틀린 자신의 몸과 마음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하게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 데서부터 정서적 불안이 해소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심장 질환이 호전되기도 한다. 나아가 그들과 삿됨 없이 온 정성을 다해 관계를 맺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개들이 사기성이 없고 분열적이지 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앞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놓아버릴 수 있고, 그 순간 우리에게 시공을 초월하는 한없는 행복을 준다. 그것은 우리에게 영점 조절의 기회가 된다. 맞다. 도대체 인류가 개발해둔 그 어떤 무엇이 차마 지상에서 숨 쉬고 있을 여력이 없는 상처받은 자들에게 아무 조건이나 제약도 없이 소확행의 화평을 가져다줄 수 있단 말인가. 심견도(尋犬圖)를 설계하며 심견도(尋犬圖)를 설계한다. 선불교의 십우도(十牛圖) 즉 심우도(尋牛圖)에서 빌려온다, 선불교에서는 십우도를 소와 목동에 비유한 선의 수행단계로 설계해두었다. 열 개의 그림이니 십우도이고 깊이 성찰하여 찾으니 심우도(尋牛圖)이다. 중국 송나라 때의 보명 십우도와 곽암의 십우도 두 종류가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 주요한 사찰 법당의 벽화로 주로 묘사된다. 십우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는 소 대신에 말을 그린 십마도(十馬圖)가 있고 티베트에는 코끼리가 소재로 등장하는 십상도(十象圖)가 있다. 이에 비유하면 심견도(尋犬圖)는 개를 주인공 삼아 그린 일정한 서사의 그림이라고나 할까. 선불교의 심우도가 깨달음의 내력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내가 제안하는 심견도는 늘 깨어있을 수 있는 내력을, 나아가 오로지 사랑과 화평의 내력을 도설한 그림일 수 있다. 심견도(尋犬圖)를 설계하는 이유다. 하지만 개의 특성에 따라 그 설계를 달리한다. 깨달음이라기보다 무엇인가에 대한 지극한 염원이라고 해두는 게 낫겠다. 지극한 소망을 다루고 있으니 일명 '천견도(千犬圖)'다. 천 마리의 개를 그린다는 뜻이 아니다. 천개의 개는 천 마리의 개와 다르다. 천년이라는 용어는 일종의 은유다. 천수천안관음을 손바닥의 단 한 개 눈으로 표현하듯, 천년이라는 메타포는 그 아우라가 깊고도 넓다. 내가 제안하는 심견도는 천견도와 같은 말이다. 혼용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이음동의어로 사용한다. 심우도처럼 열 개의 그림을 특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특별한 어떤 계단을 마련한다든가 무려 수십 개의 계단을 마련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저 십우도의 예를 따를 뿐이니 그것이 다섯 계단이면 어떻고 두 계단이면 어쩌랴. 다만 상실에서 치유로 아니면 혼란이나 슬픔에서 안정과 평화로 가는 과정을 에둘러 설계할 따름이다. 심견도를 그리는 과정은 선불교의 십우도를 따라 깨달음의 과정으로 이해해도 좋고 예수의 행로를 따라 기독교 구원의 과정으로 이해해도 좋다. 완성된 그림이어도 좋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 혹은 과정을 뜻해도 좋다. 아니면 자신이 믿는 종교나 신념이나 학설에 따라 과정을 설계해도 무방할 것이다. 학문을 하는 사람에겐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삼아도 좋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재구성하는 단계로 설정해도 좋다. 평정심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마음을 지켜내는 과정으로 삼아도 좋다. 아니면 서사 구성의 일반적인 예를 참조해도 좋다. 사건과 행위와 사건들의 연속인 스토리와 재현의 서사담화들이 그것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반려견과의 교신처럼 무언의 영감이 상호서사(게임서사)로 구성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리라. 예컨대 국악의 선율과 장단의 서사라면 기, 경, 결, 해의 단계들을 거쳐 오로지 창작되는 선율과 드러나지 않은 리듬으로 교섭할 수 있을 것이다. 혜능선사가 '육조단경'에서 말했던 흔들리는 마음을 '안정'과 '평화'에 이르게 하는 과정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이 서사의 과정들을 더하면 천견도(千犬圖)가 된다. 반려동물 천만의 시대, 지금 누군가는 심견도를 그리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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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숲, '국제 강아지의 날' 기념 특별 이벤트반려견 테마파크 '강아지숲'이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국제 강아지의 날은 미국의 펫&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콜린페이지가 2006년 제안해 지정됐다. 세계 모든 강아지를 차별없이 사랑하면서 보호하고 유기견 입양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강아지숲에 따르면 오는 23일 강아지숲을 방문하는 모든 반려견은 기존 입장료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 할인 이벤트 외 동물보호소의 강아지들이 강아지숲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초정 이벤트도 진행된다.올해 초 강아지숲 임직원들은 춘천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봉사 및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이 보호소의 강아지 10마리가 강아지숲을 방문해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강아지숲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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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랑 사는 건 너무 슬퍼’야옹이랑 사는 건 너무 슬프다. 저자인 최은광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경남대학교 교양융합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이 책은 수필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올해 초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펴낸 결과물로서, 저자가 첫 번째 연을 맺은 고양이 ‘빤이’와의 경험을 추억하며 쓴 글이다. 저자는 어느 날 예정에 없었던 반려묘를 키우게 되면서 삶이 180도 변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는 여러 일을 겪고 때로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저자는 그 모든 일 속에서도 고양이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고 그 덕분에 어려움들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반려묘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그들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고 먹먹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펼쳐보기 힘들 수도 있으나 반대로 저자가 반려묘와 함께하면서 얻은 행복과 보내고 나서 느낀 것들을 보며 지금 함께 있는 그 아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빤이에 대한 기록은 여전히 우리 셋을 눈물짓게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 눈물은 이전보다 투명하고 부드러워졌습니다. 전에는 독한 산(酸)처럼 심장을 후벼 파더니 이제는 오히려 따뜻하게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저는 조금씩 오늘을 향해 돌아오고 있습니다.” (서평) 책을 읽는 독자 중 반려묘, 반려견 등 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공감을 넘어 가슴이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너머에는 가슴 아픔 이상의 따뜻함과 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분명 많이 힘들고 아프지만 그 존재가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는 또 다른 기쁨과 선물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독자들도 그 너머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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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반려견도 “기쁨의 눈물 흘린다”, 애착 호르몬 작용일본 아자부(麻布)대학 수의학부 기쿠수이 다케후미 교수가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 푸들이 새끼를 낳아 기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당시 푸들의 표정이 평소보다 부드러웠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옥시토신이 눈물을 생성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연구팀을 꾸려 연구를 시작했다는 것. 연구팀은 반려견 18마리를 대상으로 눈물의 양을 측정하는 ‘쉬르머 테스트’(STT)를 진행했다. 보호자와 약 5∼7시간 떨어져 있다가 재회하기 전과 후에 여과지를 아래 눈꺼풀 안에 삽입해 눈물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눈물로 젖는 여과지 길이가 평소에는 22㎜였지만 보호자와 떨어져 있다가 만난 뒤에는 약 10% 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반려견 20마리를 대상으로 보호자가 아닌 다른 친숙한 사람과 만났을 때의 눈물 양을 비교해보니 보호자를 만났을 때만 눈물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눈물 생성에는 사랑 또는 애착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Oxytocin)이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22일(현지 시각)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반려견의 기쁨의 눈물이 인간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많이 흘릴 때, 보호자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체득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반려견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슬플 때도 눈물을 흘리는지, 다른 반려견을 만났을 때도 눈물을 흘리고 눈물이 사회적 기능을 하는지 등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경공(개)연구’ 할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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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국 참가한 부산콘텐츠마켓 2022.. 청년예술가 육성 '디그리쇼'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제16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가 개최된다. 청년 예술가 육성을 위한 ‘디그리쇼’도 함께 열린다. 부산과 한류를 세계에 알리는 행사인 부산콘텐츠마켓은 8일부터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고, 온라인으로는 8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도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예년에 비해 성대하고 다채롭게 기획됐다.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김현선 홍보 담당자는 "지금까지는 BCM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올해부터는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BCM은 아시아 최고의 콘텐츠 거래 플랫폼으로서, 올해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방송드라마뿐만 아니라 웹툰·애니메이션·음악·소셜미디어·크리에이터 등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발굴·제작·유통될 기회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40여 개국과 700여 명의 바이어 및 셀러가 참가하는 BCM은 세계 콘텐츠 시장과 한국을 연결하는 핵시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BCM은 주요 행사로 ▲ BCM마켓 ▲ BCM펀딩 ▲ BCM콘퍼런스 ▲ BCM아카데미 ▲ BCM네트워킹 등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방송사 및 중소 영상업체의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과 신규 시장 개척, 핵심 콘텐츠 장르의 다변화 및 융합화,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1인 크리에이터 산업을 위한 정책위원회도 발족돼 다양한 유튜버 및 크리에이터가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의 이야기가 세계의 이야기(Your Story is Our Story)’라는 슬로건과 함께 올해 BCM은 코로나로 지친 세계인과 시민에게 콘텐츠를 통한 위로와 회복의 공감대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함께 기획했다. 주요 부대 행사로는 ▲반려견을 위한 영상콘텐츠 페스티벌 BiC4Dog ▲블록체인과 NFT이 결합된 아트콘텐츠 마켓 ▲굿 인플루언서 어워드 ▲전문 의료인과 함께하는 메디컬 콘텐츠 콘퍼런스 MediFest가 있다. 반려견영화제인 BiC4Dog은 반려동물 친화도시 부산으로서 위원장이 직접 개발한 행사다. 반려견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무비포독’과 반려견의 인지와 행동, 미디어 이용 형태를 논의하는 ‘아카데믹 콘퍼런스’로 구성돼 오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BCM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디그리쇼 with BCM 2022’는 부산의 4개 대학이 대학 연합 졸업 전시회로 함께하는 아트콘텐츠마켓이다. 경성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현대미술학과·시각디자인학과, 신라대학교 현대미술과, 동아대학교 현대미술과, 동의대학교 조형디자인과가 참여해 학생 및 교수진의 작품 약 15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디그리쇼 행사는 기성 아트 페어의 청년 버전으로,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대학과 산업계의 연계를 통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디그리쇼한국위원회 이상호(경성대 교수) 위원장은 "올해 부산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 대학으로 확대해 대한민국의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나아가 3년 뒤에는 아시아 전역 및 세계 대학과 연계해 글로벌 청년 작가들을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블록체인 도시 부산’으로서, 이번 전시에는 블록체인, NFT, 아트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등 관련 기업들도 참여한다. 인기 작품들은 NFT화해 국내외 NFT 거래소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김현선 홍보 담당자는 "앞으로 블록체인·NFT 등의 콘텐츠를 발전시킬 중심지가 될 부산의 첫 출발점으로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에는 아트·보드게임처럼 전환이 용이한 콘텐츠만을 이용했으나 차차 무용·연주·공연 등으로 확대해 전시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아티스트 육성을 위한 협의체인 디그리쇼한국위원회는 이번 ‘BCM 2022’ 전시에 이어 오는 10월 열리는 ‘NFT 부산 2022 전시회’와 오는 12월 열리는 ‘디그리쇼 2022 전시회’를 통해 부산 지역 미술학과 및 디자인학과 작품 전시회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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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고양이와 전시회 보러 가실래요.반려견 천만시대에 사는 개, 고양이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프린트베이커리가 강남 압구정동에 새로운 전시 공간인 압구정 PBG를 개관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전을 펼친다.'디어 프렌드 Dear friend'를 타이틀로 11명의 작가들이 동물들과 일상,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화폭에 담아냈다. 디렌리, 릴리, 마유카 야마모토, 문승연, 문형태, 베지터블 플라워 스튜디오, 데이비드 슈리글리, 손우정, 윤형택, 이소연, 임솔지 등이 스타작가들이 참여했다. 프린트베이커리는 "이번 전시는 사람의 눈빛을 한 고양이를 통해 동물들의 마음에 다가서고자 한 디렌리, 반려견과 행복한 일상을 담아낸 윤형택 등 11인의 작가들이 전하는 위로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산책하듯, 예술을 통한 행복한 교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전시는 31일까지 열린다. 수익금의 일부는 공존과 배려의 반려문화 조성을 위한 동물보호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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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숲, 개장 1주년 기념 봄축제'강아지숲'이 반려견 주인들과 강아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올해 첫 번째 계절 행사인 ‘강아지숲 봄소풍’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강아지숲 봄소풍’은 봄나들이와 소풍을 테마로 한 축제로 4월 15일에서 5월 29일까지 강아지숲 전 구역에서 열린다. ‘강아지숲 봄소풍’은 벚꽃이 만개한 강아지숲에서 반려 가족을 비롯하여 비반려인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꾸며질 예정이다.잔디가 넓게 펼쳐진 강아지숲 동산에는 피크닉존이 설치돼 반려견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구역마다 타프와 피크닉 세트가 설치돼 방문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방문객들은 개별 공간에서 봄날의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대형 비눗방울 체험도 열린다. ‘숲에서 방울방울’ 프로그램은 반려견에게 무해한, 비눗방울(무독성/생물분해성)을 만들 수 있는 장치가 강아지숲 동산과 운동장에 설치된다. 땅콩버터향을 품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비눗방울이 반려견과 어린아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아지숲의 봄풍경을 그림으로 담으며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제1회 강아지숲 미술제 ‘강아지숲의 봄’도 열린다. 어린이부와 청소년&성인부로 나눠서 진행되는 미술제 ‘강아지숲의 봄’은 나무 이젤과 드로잉 도구를 현장 대여 후 원하는 곳에서 그림을 그려 참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술제 종료 후에는 평가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고급 드로잉 세트 등 풍성한 상품을 시상한다.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도 열린다. 무료 증정하는 포토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어, ‘#강아지숲’ ‘#강아지숲봄소풍’ 해시태그 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여 사진 콘테스트 ‘Frame in 강아지숲, 봄’에 참가하면 행사 종료 후 내부 평가를 거쳐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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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는 ‘한국판뉴딜’정부는 2월 ‘이달의 한국판뉴딜에 ▲ ㈜디스트릭트홀딩스(실감콘텐츠), ▲ ㈜엘지씨엔에스(LG CNS, 모바일 운전면허증),▲ ㈜별따러가자(인공지능 이륜차 관제 솔루션), ▲ 에이아이포펫(반려동물 진단 솔루션) 등 비대면 시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킨 4개 사례를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황희 장관은 3월 16일(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4개 기업에 기념패를 전달했다. ㈜디스트릭트홀딩스는 디지털 매체 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통해 혁신적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다. 2020년 문체부의 실감콘텐츠 분야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0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수와 강릉에 ‘아르떼뮤지엄’을열었다. ’21년 12월 기준으로 관람객 약 120만 명, 매출 약 15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 광화문 주변을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3차원(3D) 매체예술(미디어아트) 등 실감콘텐츠(8종*)로 가득 채운 ‘광화시대’에 참여해 광화문 일대를 우리나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경험해볼 수 있는 대규모 문화체험공간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삼성동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웨이브(Wave)’를 시연, 해외 유명 매체에도 소개돼 한류 실감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기술력과 창의력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아이에프(iF)디자인 어워드’에서 2021년 금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실감콘텐츠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독보적인 상품으로화제성이 뛰어나고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와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인 우수사례로 판단된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지난 1월 27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범 발급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하면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고, 운전면허증을 휴대전화기에 저장한 뒤 필요하면 그때그때 꺼내 쓰면 된다. ‘디지털뉴딜’ 과제인 ‘지능형 정부 구현을 위한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 협력주관사로 참여한 ㈜엘지씨엔에스(LG CNS)는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의문제점인 분실 위험과 위·변조를 해결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았다. 심사위원들은 "지능형 정부 구축의 모범적인 사례로 국민 생활의 편리성과안정성을 추구하는 ‘디지털뉴딜’의 지향점을 잘 살렸다.”라고 평가했다. ㈜별따러가자의 인공지능(AI) 관제 시스템 ‘라이더로그’는 오토바이·자전거·킥보드 등의 사고 예방부터 사고 발생시 실시간 대응, 사후 분석을 제공하는이륜차 전용 안전 주행 솔루션이다. 개인별 운전 습관과 개선점을 찾아내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자동 응급 구조 알림(E-Call)이 작동된다. 사고 상황도 3차원으로 재현할 수 있어 객관적인 사고상황은 물론 사고 원인 분석에도 대처할 수 있다. 특히 ‘2021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주관 한국관광공사)’에서 초기관광벤처기업(사업화 자금·전문 상담·교육 등 지원)으로 선정된 ㈜별따러가자는 ‘라이더로그’를 제주 지역 대여 오토바이(110여 대)에 시범 부착해 이륜차 운전자가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륜차의 이동이 많아진 현실에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의 편리와 안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며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침체한 환경 속에서 데이터의 가치를이륜차라는 상품 안에 축적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기업 에이아이포펫(AIFORPET)이 개발한 ‘티티케어(TTcare)’는 휴대전화로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를 촬영하면 50만 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알려주는 응용프로그램(앱)이다. 국내 최초로 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까지 받았다. 거대자료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티티케어’ 서비스는 다양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 축적이 중요한 만큼 과기정통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기존 인공지능 모델 성능을 개선, 반려견의 안검내반 증상과 각막혼탁 증상의 판별 정확도를 높였다. 심사위원들은 "반려견과의 외출은 물론 외출 자체가 어려운 코로나19 시대에 매우 적절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증가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사례”라고 평가했다. 황희 장관은 수상자들에게 "오늘 수상한 4곳 모두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길에 도전하고 혁신적이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으며,혁신적 사고와 과감한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한 ‘한국판뉴딜’의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라며, "이러한 변화와 성과가 모여 ‘한국판뉴딜’이 완성되어야 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판뉴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선정·발표하는 ‘이달의 한국판뉴딜’은 ▲ ‘한국판뉴딜’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 또는 기업, ▲ ‘한국판뉴딜’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인물이나 기업, ▲ ‘한국판뉴딜’의 상징적 장소 등을 대상으로 한국판뉴딜 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후보를 취합하고,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2월 ‘이달의 한국판뉴딜’ 후보 취합에는 총 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문학·디지털·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판뉴딜 전문가 13인이심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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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키우던 부부 이혼시 양육권은 누구에게?…스페인 법원 "공동책임"스페인 법원이 27일(현지시간) 별거 중인 부부에게 부부가 키워온 반려동물에 대한 공동양육권을 인정했다고 BBC가 보도했다.마드리드 법원의 한 판사는 부부가 헤어진 후 반려동물을 누가 키울 것인지를 결정해 달라며 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부부 모두 이들이 키워온 개에 대한 공동 책임이 있어 모두 공동 양육자라는 이례적인 판결을 내렸다.이 사건을 법정으로 넘긴 변호사는 "선구적인 판결"이라고 말했다.스페인은 현재 동물을 더 이상 물건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로 인정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법안이 마련되면 함께 살던 부부 또는 파트너가 헤어지더라도 애완동물의 공동 양육을 요청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로펌 로&애니멀스의 롤라 가르시아 변호사는 스페인이 지난 2017년 비준한 1987년 유럽 애완동물보호협약에 따라 이 사건을 법원에 넘겼다. 그녀는 자신의 의뢰인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공동 소유자가 아니라 공동 책임자이자 공동 보호자로서 자격을 인정한 판결에 대해 "선구적"이라고 칭송했다.새 판결에 따라 앞으로 이혼 소송에서 부부가 공동 양육권을 위해 싸울 수 있게 된다.가르시아 변호사는 "반려견에 대한 입양 계약서와 동물병원의 청구서, 마치 가족사진인 것처럼 이들 부부가 반려견을 아이인 것처럼 안고 찍은 사진 등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다고 말했다.판사는 "제출된 증거들을 통해 원고와 반려견 사이에 법적 후견인이 될 만한 정서적 관계가 드러났다"고 판시했다.판결에 따라 이 반려견은 앞으로 한 달씩 남편과 아내 사이를 오가며 키워지게 된다.한편 영국에서는 반려견이 법적으로 자동차, 집 또는 다른 개인 물품과 유사한 무생물로 간주된다. 양육권 소송은 누가 유일한 소유자인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끝난다.프랑스는 2014년 법이 개정돼 반려동물을 '움직일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닌 '생명과 느낌을 갖는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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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가구 312만 시대…동반여행지 1위 '제주'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312만 가구를 돌파했다. 동반여행지 1위는 제주도가 차지했다.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동향 분석과 개선과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반려 가구는 312만9000가구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을 희망한다는 설문조사 응답률이 48.7%에 달하고 있어 향후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같은 '펫코노미(Pet + Economy)' 흐름은 여행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 국내외 온라인여행사(OTA)들도 반려동물 동반여행과 관련한 서비스를 주요 아이템으로 다루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미디어 게시글, 기사 등 소셜네트워크 분석 결과 반려견, 반려동물에 대한 언급량은 2019년 연간 2224건에서 올해 6개월 616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행 빈도가 높은 '여름철(6~8월)'과 '주말'에 집중되고 있었다.반려동물 동반여행지로 관심이 높은 곳은 제주, 서울, 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와 강원은 자연, 풍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서울과 부산은 문화, 명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경기 지역은 캠핑 등 액티비티, 체험 관련 언급이 높게 나타났다.반려동물 동반여행 숙박 유형으로는 '독채펜션', '야외 캠핑장', '리조트'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고,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우려되는 게스트하우스 언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펜션은 제주, 가평, 경주 지역 독채펜션과 한옥펜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수영장, 바비큐, 잔디 시설 등을 고려해 숙소를 선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캠핑장으로는 강원, 가평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캠핑장과 관련해서는 텐트(글램핑), 화장실, 주차, 차박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주요 고려 사항으로는 '반려동물과의 사진촬영', '맛있는 식사',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언급됐고, '수영', '운동장 내 평균대' 등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티맵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2015~2021년 7년간 '펫, 반려, 애견'을 포함하는 목적지 중 '숙박', '자연관광지', '카페' 검색량은 연평균 62.1% 증가했다.한편 반려동물 동반여행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불편신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최근 7년간 한국소비자원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텔, 펜션 및 기타 숙박시설(캠핑장 등) 국내·외 여행, 여객운송서비스, 애견카페 등에 대한 불편신고는 총 390건이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불편 요인은 사업자의 과도한 취소 위약금 청구, 서비스 및 시설 불만, 반려동물 입실 및 탑승 거부 등이었다.보고서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추세는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반려동물 동반여행 비즈니스 모델 도입과 확대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이번 분석은 지난 7~9월 실시됐으며 반려동물 동반여행과 관련한 소셜네트워크, 티맵 전국 목적지 검색 건수, KT통신 데이터 전국 관광지 방문자 수, 한국소비자원 상담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현 실태 파악을 위해 현장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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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 송편빚기·한복 특별전…추석 전통문화 행사 '풍성'가상세계에서 송편을 빚는 등 올 추석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마련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공간 '제페토'에서 송편을 빚고 투호 놀이를 하는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전통문화 체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30일까지 2주간 참여자를 대상으로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전통문화를 체험한 영상에 음악과 배경을 삽입해 드라마, 뮤직비디오,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자유롭게 꾸며서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제페토'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코인을 받을 수 있다. 9월 추석뿐 아니라 10월 11~17일 한복문화주간, 12월22일 동지 등에도 전통문화를 확장 가상세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한복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부응하고 한복 소비를 높이기 위해 18~26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는 6개 업체와 함께 한복 특별기획전을 운영한다. 성인, 어린이, 반려견까지 모두가 한복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획전에서는 한복 전시 관람, 한복 및 전통놀이 체험을 하고 한복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우리 선수단이 입었던 한복 선수단복, MBC TV 예능물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유야호)이 입었던 한복, '몽유도원'을 소재로 그룹 '모모랜드'가 디자인에 참여한 한복,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화제가 된 한복 정장 등 국내외에서 화제가 된 한복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명절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이 한복을 입어볼 수 있도록 한복을 무료로 빌려주며 한복 엽서 색칠하기, 팽이와 공기놀이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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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아트페어’, 출품작 온라인 판매 성황리 진행‘2021 becoming a collector. : 부여아트페어’(이하 부여아트페어)는 온라인으로 사전 공개한 출품작들에 대한 온라인 판매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무소속컴퍼니와 사비공예문화산업지원센터가 공동기획한 2021 부여아트페어는 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출품작들을 선공개했다. 이번 행사 준비단계부터 미술 시장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부여아트페어는 사전 공개한 온라인 갤러리 및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전체 출품작 400여 점 중 45점의 작품이 판매되는 성과를 내며, 기대감 속에 행사 개막일을 맞이했다. 행사 첫날인 9월 4일,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인원 제한 및 사전예약 우선 관람으로 진행됐으며, 시작 전부터 모든 관람 회차 매진이라는 성공적인 분위기로 출발했다. 2021 부여아트페어는 지역과 현대미술의 자연스러운 접점을 찾기 위해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을 연결 짓는 ‘bac LOCAL’, 백제의 화려하고 섬세한 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현대 공예작품으로 가득 찬 ‘bac CRAFT’, 부여와 규암만의 특별한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익스페디션-부여’, 공예마을 규암 12개 공방들의 특별한 전시 등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전을 함께 준비했다. 지역 주민에게 익숙한 은산대동국수나 부여 10품, 궁남지의 연꽃 같은 지역의 요소들을 새롭게 활용한 기획전은 부여군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타지에서 부여를 방문하는 관객에게는 다양한 시야로 부여와 규암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간 현대적 이미지와 다소 거리가 있었던 ‘부여’만의 브랜드를 전국구로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2021 부여아트페어에서는 가족 구성원 누구나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목줄을 착용한 반려견과 함께 야외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에 점 찍기’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관객이 직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의 캡션에 빨간 점 스티커를 붙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021부여아트페어의 작품들은 ‘온라인 갤러리’에서 아트페어 기간 동안 관람할 수 있으며, ‘스마트 스토어’에서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부여아트페어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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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팝 오보이스트 제시카 리, 새 디지털 싱글 앨범 ‘Dear my friend’ 발매팝 오보이스트 제시카 리가 8월 31일 새 디지털 싱글 앨범 ‘Dear my friend’를 발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앨범은 작곡가 ‘레지스터’의 작품으로 오보에의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선율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최초 팝 오보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카 리의 데뷔 앨범 ‘Amor’(2014)에 이은 7년 만의 앨범이라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앨범 Dear my friend에서 제시카 리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편안한 멜로디와 함께 제시카 리만의 색채를 담아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할 예정이다. 그동안 클래식과 팝의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오보이스트 제시카 리는 오보에라는 악기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직 대중에게 낯선 악기라는 인식에 안타까움을 느껴 팝 오보이스트 활동에 나섰다. 오보에가 많은 아마추어와 애호가들에게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처럼 사랑받기를 원하는 제시카 리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가교 역할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오보에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제작사 측은 이번 앨범에 대해 제시카 리의 마음을 담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으로, 앨범 이름인 Dear my friend는 특정 인물을 지칭하기보다 항상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 친구, 스승, 반려견, 사물 등을 뜻한다고 밝혔다. 팝 오보이스트 제시카 리는 "이 곡을 듣고 생각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반주 음원과 더불어 다양한 구성을 앨범에 함께 담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많은 분에게 이 음악이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홍보를 맡은 앙상블리안 심은별 대표는 "제시카 리는 다양한 장르를 오보에와 접목시키는 아티스트다. 그리고 그 도전에는 제시카 리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국내 1호 팝 오보이스트로서 펼쳐나갈 음악 세계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시카 리는 올해가 가기 전 솔로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며, 더불어 클래식 일렉퍼포먼스 그룹 티엘의 리더로서 다음 달 티엘의 신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제시카 리의 이번 앨범은 멜론, 지니 뮤직, 벅스 뮤직 등에서 들을 수 있으며, 유튜브 및 포털 사이트에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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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곽동현의 음악세계국악아카펠라 '토리스' 리더를 맡고, 최근 '곽동현과 슈퍼밴드'를 결성한 곽동현 명창을 통해 국악 단체 토리스의 정체성과 국악 전승활동을 살펴본다. 대구에서 태어난 곽동현(1981년생)은 영남민요와 영남아리랑을 지키는 정은하 명인 밑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내년이면 30년이 되어간다. 타고난 재능은 신명까지 갖추어서 이미 어린 나이에 무대를 압도했다. 어느새 영남민요와 경기민요를 공부하다가 서도소리를 이수한 젊은 소리꾼 곽동현이 '밀양아리랑 선율의 변천 연구(한예종 석사)에 이어, 작년에 한양대학교 한국음악학을 전공하고 ”영남지방 유희요의 존재 양상과 특징"이란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매년 대구에서 ‘곽동현 대구영남의 소리’ 무대를 열고 있다. 이후 경기잡가 완창발표회를 가졌다. 2009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창작국악경연대회에서 창작곡 '아부레이수나'로 대상 수상, 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상( 문광부장관상)과 러시아국제민속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부터는 방송에서 마을을 찾아가는 민요 리포터로 사랑받는 젊은 소리꾼으로, 크고 작은 축제에서 음악감독과 해설을 맡고 있는 곽동현을 객원기자 기미양 선생이 인터뷰했다(편집자 주) 국악 꿈나무에서 국악계의 별로 떠오르다 Q. 안녕하세요, 제가 대구 공연장에서 만난지도 25여 년이 훨 넘네요. 제가 알고 있는 국악 스타 곽동현보다 이제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국악인으로서, 자신을 직접 소개한다면, 부탁드려요. A. 국악아카펠라 '토리스' 그룹에서 10년째 리더를 맡고있구요. 경서도 소리꾼 곽동현입니다. 몇년전 '곽동현과 슈퍼밴드'도 결성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영남민요연구회 정은하(현 사단법인 영남아리랑보존회 이사장) 명창 밑에서 공부를 하고, 영남대학교 한국음악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한국음악학을 연구했습니다. 매년 대구에서 ‘대구영남의 소리’를 발표하고 있고, 최근 2019년 2020년 국립국악원에서 경서도잡가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매년 창작국악 음반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판소리 흥보가 음반을 내고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서양음악과 트롯트 열풍에 의해 국악을 외면하는 관객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서 편곡 작품을 음반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전통에서 창작, 다시 전통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외유를 했다고 할까요. 지금은 판소리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Q. 매년 발표하는 '아리랑 & 2017 대구'영남의 소리를 찾아서'에서는 어떤 곡이 불렸나요? A.제1집 음반에 수록된 '담바귀타령' '신옹헤야' 2집에 수록된 '쾌지나칭칭나네' 3집에 수록된 '경성아리랑'. 이 밖에 세계적인 지휘자 클로드최가 작곡한 '나의 아리랑'을 연주하고, 마지막으로 예천통명농요 중 '도움소소리' '에이용소리' '캥마쿵쿵노세'를 재현했습니다. Q.영남민요에서 경기민요, 경서도민요,제주민요까지 공부를 했는데, 자신의 음색에 가장 어울리는 곡은 무엇인가요? A. 개인적으로 애창하는 노래는 비장미가 뛰어난 서도소리 '수심가'입니다. 무대에서 맑고 깊은 맛으로 부르고 싶어요. Q.국악아카펠라는 어떤 음악장르인가요? 국내에 다른 국악밴드에도 있나요? A.장르는 아카펠라이구요. ‘국악+아카펠라’라는 배합으로 탄생한 저희 팀이 아마 세계 최초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예종 후배들로 구성된 국악아가펠라 '토리스'는 지역마다 다른 토리들이라는 의미입니다. 토리스는 민요와 판소리, 아카펠라를 전공한 견두리(소프라노)·이신예(알토)·곽동현(테너)·백현호(바리톤)·최홍석(베이스) 남녀 5명으로 구성됐으며, 우리 가락을 아카펠라 창법에 접목해 활발한 활동을 10년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퓨전음악과 밴드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다양한 동서양 악기편성이 대세가 되어버린 창작국악계에서 우리악기의 멋과 소리꾼의 진정성을 살린 곽동현의 시도는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깊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토리스에서 그동안 출시한 음반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제1집은 민요를 국악기로 편곡한 노래들이구요. 제2집은 제가 작사 작곡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3집은 새로운 아리랑을 주제로 엮었구요. 4집은 박사논문을 통해 재해석하여 현대화한 ‘월워리청청’이 있습니다. 토리스 그룹에서 2019년 8월 판소리 '흥보가' 음반을 내고 서울과 대구에서 발표했는데, 호응이 좋아서 .... 다음 작업으로 판소리 장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퓨전국악과 창작국악에 관심이 많으신데요. 출시된 음반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음반 1집 ‘바람을 그리다’에서 국악을 일상의 음악으로 만들어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2집 ‘젊은 노래꾼 곽동현의 광대소리’에서는 민요에 밴드 요소를 결합해 현대적 감성을 살려낸 신선한 작업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여러 음반 중 가장 공을 들인 음반은? A.경기잡가 4곡 서도잡가 4곡, 2019년 곽동현의 경서도잡가 1탄을 선보였습니다. 연속성이 있도록 매년 선보이는 프로젝트이구요. 제3탄이 끝나면 경서도잡가 24곡을 완창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2탄을 무탈없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여러 음반 중 가장 공을 들인 음반은 ‘새로 그린 아리랑’ 입니다. 서정적이면서 기승전결이 있는 선율을 만들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벅찬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힘이 있는 노래입니다. 경성아리랑 첫 수는 황현의 매천야록(1894)에 수록된 현존하는 최고의 아리랑 기록인데. 1930년 문헌에서 찾은 ‘서울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불린 아리랑 중에서 일제강점기 경성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정서를 담아내려고 재구성하였습니다. 아리랑 음반들은 아리랑학회에서 문헌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곽동현의 음악 세계 국악아카펠라 '토리스' 그룹 리더 곽동현은 전국 어디를 가도 들을 수 있는 경로당 노래 1호 경기민요 '노랫가락'을 5.8.8.5.8 장단에서 6/8박으로 변용하고 애틋한 감정을 담아 가사를 새롭게 작사하여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내어 놓았다. 그리고 1926년 경기소리의 대가 박춘재가 불렀던 '낭군가'를 오늘날 현대적 감성을 실어 보사노바로 새롭게 편곡하였으며, 그 밖에 선소리 산타령에 속하는 '개구리타령', 담배를 소재로한 '담바귀타령', 보리타작소리인 경상도 대표소리 '옹헤야'를 재해석하여 새롭게 편곡하였다. 10년전 첫번째 음반(아리랑)이 나왔다고 제일 먼저 필자에게 달려왔던 기억이 새롭다. 이후에도 매년 음반이 발매되었다. 필자가 지켜본지가 22년이나 된다. 영남민요발표회 무대에서 눈여겨 본 어린 국악 꿈나무가 성장하여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실기에서도 국악계 민요부 3트리오(김용우, 이희문, 곽동현)반열에 서도 무리가 없다. 국악 이론까지 겸비한 그는 그만큼 책임감이 무겁다고 한다. Q. '곽동현 경서도잡가발표회' 준비하고 발표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국립국악원 공연장에 가서 박수를 치고 온 거 기억하시나요. 그때 비가 많이 왔죠. 비를 흠뻑 맞고 들어가서 들어보는 음악은 묘하게 집중력을 가지고 감상했습니다. 국악에 입문한지 1년만 있으면 30년이 되는데, 그동안 영남민요. 경기민요. 서도민요까지 한국음악의 여러 갈래를 공부했는데 기억에 남는 스승은? 국악계의 힘든 고개를 넘어갈 때 도움을 주신 분은 누구십니까? 현재의 자신이 되기까지 영향을 주신 분은? A.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자주 찾아 뵙는 소리 스승은 영남민요와 아리랑을 널리 전수하는 정은하(1956년생)선생님입니다. 처음에 학원 수강을 하러가니 너는 남자이니 민요보다는 악기를 배우면 어떠냐고 권하셨으나 저는 민요를 배우겠다고 며칠동안 고집을 피웠습니다.2003년부터 사단법인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이전에는 영남민요보존회를 이끄시다가 영천아리랑전국경연대회와 대구아리랑전국아리랑경연대회를 주최주관하고 계십니다. 정신적 저의 멘토이자, 소리 인생의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항상 뒤에서 앞에서 응원해 주시고. 언제부터인지 칭찬을 아끼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도소리를 가르쳐 주신 분은 김광숙 선생님이십니다. Q. 대구 예술인으로만 구성된 '곽동현과 슈퍼밴드’에 대해 소개 해주세요. A. ‘곽동현과 슈퍼밴드’ 는 민요와 밴드의 결합을 시도한 밴드로서, 국악기와 서양악기와의 배합으로 편성하여 모던 감성과 한국민요의 재해석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레파토리로 젊은층 국악 애호가와 만나고 소통하고 세상을 노래하고 있는 국악을 중심으로 만든 밴드이고, 악기는 국악타악, 가야금, 드럼, 신디, 베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 레파토리는 영남의 민요, 아리랑과 서도소리입니다. Q.코로나 이전에 최근 가장 큰 무대에서 부른 곡명은? 기억에 남는 무대는? A. 저의 이름을 걸고 나간 무대입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이은 ‘곽동현 경서도잡가발표회’ 제1탄(2019년) ,제2탄(2020년)을 끝낸 것이 저 스스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내용을 정확히 이해를 해야 암기가 되기 때문에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영화(적벽가)부터 보고 책을 찾아서 읽고, 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보는 상상력을 동원시켜서 전체 기승전결을 스톨리텔링으로 각인시켜가며 연습을 하니 저절로 외워지게 되더군요. 조조를 통해 인생을 새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Q.코로나19 이후 어떻게 국악활동을 하고 있나요? A. 관객을 대면하는 공연에서 비대면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신명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대면 공연을 통해 관객을 바라보고 선 무대보다도, 저 자신을 바라보고 부른 무대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많은 후배들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공연활동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데. 저에게는 경제적 어려움보다도....리더로서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 가장 힘듭니다. 후배들 보기가 미안하지요. 토리스 밴드의 리더로써 많은 생각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교차되는 나날인 것 같아요. 그래도 외부활동의 저하로 시간이 많아셔저 팀원들 모두 소리공부에 열공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국악방송부터, 국악한마당. 국악 관련 방송에 집중하고 있게 되더군요. 무대에서 열창하는 국악인들의 열정과 내공에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창작활동의 근원이 됩니다. 올해 초부터 유뷰 채널 '곽동현'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악 애호가들이 함께 해서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Q.앞으로 국악 장르 방송사에서 국악프로를 맡긴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싶나요? A.민요나 아리랑을 주제로 각 지역 아리랑을 소개하고 따라 부르고 해설을 하는 프로그램을 맡아보고 싶어요. 각 지역별 토리와 사투리는 알고 감상을 하면 더 재미있어요. 지역마다 특성있는 노래도 소개하고, 라듸오도 괜찮고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어요. 제게는 민요가 제일 재미있는 거지만...지역의 소리와 이론을 공부한 실연자와 연구자로서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민요의 맛을 전해주고 싶어요. Q.전통민요에서 퓨전국악을 향유하다가 몇 년전 ‘대구영남의 소리’같은 향토민요로 돌아가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대구사람이 지역에 있는 소리를 너무 외면하고 있다는 생각이 5년 전부터 들었던거 같아요. 그때부터 경상도 지역의 민요와 옛 토속소리를 찾아가 채록하고, 무대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방송에서 마을을 찾아가는 리포터로 활동하게 되면서 더욱 굳어졌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지역 민요컨텐츠를 많이 살려야 되겠다구요. 실기와 이론을 갖춘 민요 연구자 곽동현 박사 Q. 경기민요.서도민요.남도잡가.제주민요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는데, 왜 영남민요는 지정이 안되는 건지 문제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러니컬하게 근대 조선의 민요학자들은 거의 영남 출신들입니다. 김사엽선생부터.... 연구자 입장에서 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싶습니다. A. 첫째는 아마도 근대가 시작되는 일제강점기 영남에서 국악 스타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야 제자들이 줄지어 들어와서 계보가 만들어지고 전문예인집단이 형성되어야하는데.......예를 들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를 들 수 있습니다. 한말 판소리가 널리 향유되고 1930년대 근대매체 음반과 방송을 통해. 경성방송국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가자 전국에서 제자가 되겠다고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스타가 먼저 나와야 특수전문 예인집단이 형성되고 나서야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영남민요는 전공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지 못한 영남민요는 예능보유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구 지역을 예를 들면 아마도 전국에서 민요학원이 제일 많았다고 합니다. 모두 경기민요를 가르치는 학원이죠. 학원을 내려면 경기민요나 서도민요 전수나 이수를 받아야 검증이 되거든요. 저 역시 영남민요를 배우다가 한예종에 입학해서 경기민요, 서도민요를 배우다가 서도민요로 이수를 받았습니다. Q. 그러면 각 지역 경기민요.서도민요.남도잡가.제주민요 선율의 특성은 학술적으로 언제부터 어떻게 갈라지나요? 각 지역 토리를 살피면 우리나라 민요의 토리 중 각 지방의 특징을 강하게 드러내는 토리들은 우리 역사상 존재하였던 국가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고구려의 수도였던 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 수심가토리이며, 한강이남 옛 백제땅에 존재하는 음악어법이 육자배기토리입니다. 반면에 고려시대,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던 개성을 중심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북서부지역에 존재하던 음악어법이 반경토리이며, 조선시대 수도였던 서울지방의 대표적인 토리가 진경토리입니다. 그리고 그 분포범위가 비교적 넓은 메나리토리는 옛 신라시대 전성기의 강역 안에 널리 퍼져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각 지역의 토리가 서도소리.경기소리.육자배기토리.서우제토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등극되었죠. Q. 영남민요 선율의 특성은 학술적으로 어느 토리에 속하나요? 영남민요의 음악적 특성을 살피면, 메나리토리가 가장 많은데,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신라와 관련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영남의 민요에 대한 연구 실적은 부족합니다. 특히 가장 많이 부른 유희요에 대해 음악적 관점에서 고찰한 논문도 전무한 실정이며, 영남민요의 리듬, 토리, 가창방식 등 음악적 특성 등에 관해 상세히 연구되어지지 않았습니다. 영남지역 경창대회 심사를 나가보면 경연자들 99퍼센트가 경기민요 일색입니다. 영남민요를 부르는 경연자들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민요학원에서도 경기민요 위주로 수업을 합니다. 다행히 현재 영남민요는 지역 예능보유자와 영남민요보존회(정은하), 영남민요연구회(배경숙), 경상도민요보존회(최윤영). 동부민요보존회(박수관), 경기민요 이수자들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매년 대구아리랑축제 축제 무대와 대구아리랑전국경연대회에서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영천과 경산에서도.... Q.영남지역에서만 불려지는 특별한 민요를 고른다면? A. 놋다리밟기노래. 옹헤야, 월월이청청. 쾌치나칭칭. ‘아부레이수나’ 줄다리기노래입니다. ‘칭칭이소리’는 경상도의 대표적인 노래로, 유희요 뿐만 아니라 농요나 어업노동요(어로요)로도 많이 부르는데. 특히 고기잡이 배가 만선으로 돌아올 때 부르는 만선 풍장소리와 논매기를 끝내고 돌아오며 부르는 논매고 오는 소리는 일노래이면서 유희요의 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가사는 ‘칭칭이소리’ 치나 칭칭 나래/친 친친 나래((후렴) 칭칭 소리는 크고 크네 / 얼시구 절시구 잘 놀아보자 간다 간다 나는 간다 / 떨떨 거리고 나는 간다 언문에 어루하야(관문에 달빛이 어두운데) 수원이 적막한데(근심에 차서 적막한데) 초패왕은 초를 장차 / 집우 중에도 잃다 말가 삼산은 발라 청천이요(삼산반락청천외(三山半落晴天外) 이수중년에 백노주로구나(이수중분백로주(二水中分白鷺州) 신작로 널러서 질 걷기 좋고 / 전기불 밝아서 도망개기 좋네 올베는 피어 고개가 지고 / 열무 배추는 찌들아진다 저 해는 져서 산 넘얼 가고 / 우리 부모 고향 생각 발괭이 나네 (그리워 미칠 듯하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 떨떨 거리고 나는 간다 삼산은 발라 청천이요 / 이수야 중년에 백노주로구나 "우리 배가 만선일세”와 같이 만선풍장소리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주인네 마누라 흥분이 나서 술병을 이고 춤을 추네”, "에야 디야차 도장원 났다” 등은 조기잡이배에서 부르는 만선풍장소리(배치기소리)에도 흔히 나오는 관용구입니다. "노자노자.....” 이후의 노랫말은 다양한 지역 및 갈래에서 공유되는 내용이다. 운율은 대체로 4.4조입니다. 누구나 다 따라 부를 수 있는만큼 신명이 오르는 노래입니다. 가사는 서사민요 성격이 강해서 기승전결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잃어버리지 않는,,, 각인이 되는 노래입니다. 재미있는 만큼 영남 지역마다 가사가 다양합니다. 돌아가며 부르다 보면 언제 끝날지도 모릅니다. '치나 칭칭나래~'라는 후렴이 중독성이 있어서....영남에서만 불립니다. Q.영남민요에서 가장 먼저 음반작업을 한 민요는 무엇인가요? 첫수만 불러주세요. 가사와 특성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통영농요보존회가 전승하고 있는 ‘어부레이수나’와 영남아리랑보존회가 전승하는 ‘경상도아리랑’입니다. 운율은 4.4.조이고, 불러보겠습니다. 어부레이수나 어부레이수나(후렴) 저 건네 저 묵밭에 / 소도 들고 말도 든다 아해중아 말 몰어라 / 어른중아 시(소) 몰어라 남갑사 붕어댕기 / 펄렁펄렁 펄럭인다 장부간장 다 녹이네 / 일천간장 다 녹는다 어부레이수나 어부레이수나(후렴) 이 빠진 데 박씨 박고 / 코 빠진 데 동곳 박고 눈 빠진 데 불콩 박고 / 귀 빠진 데 신짝 박고 머리 신데 먹칠하고 / 녹음방초 성화시야 해난 어이 수이가노 / 오동추야 긴긴달에 해는 어이 더디던고 / 건너 비탈 좁은길로 아해 하나 올라가면 / 어예 갈꼬 어예 갈꼬 한양 오백리 어예 갈꼬 / 앞산아 당겨라 뒷산아 밀어라 / 임아 임아 정든 임아 이 내 줄을 잡지 말게 / 줄 떨어지면 정 떨어진다 어부레이수나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있는데, 첫째는 남녀가 함께 어울린다는 뜻이라고 현지인은 말하고. 둘째는 ‘어부레이수나’ 또는 ‘아부레이수나’는 그네가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Q. 잘 들었습니다. 저도 예천에 가서 통영농요보존회 이상휴(예능보유자)선생집에 가서 보존회 사람들이 모여서 어부레이수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반했지요. 독일의 산타첼로 그룹도 '옹혜야'와 함께 이 곡을 불렀습니다. 다른 버젼의 노래이었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영남민요는 노래 종류도 많은데, 반려견 1200만 시대에 혹 '개'에 대한 민요가 있나요? A. 경북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에서 불리는 "개야 개야"라는 노래가 있는데 노랫말은 개야 개야 껌둥개야 / 내가 너를 밥줄 적에 배가 고파 너를 주나 / 배가 부리라 너를 주나 오밤중에 오신 손님 / 짓지 마라꼬 밥을 준다 이 곡은 밤에 몰래 찾아오는 임을 보고 짖지 말라고 개에게 밥을 주는 노랫말인데,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애절한 심정이 녹아있습니다. Q, 재미있네요. 해학성이 두드러집니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분석한 영남민요 유희요의 노랫말의 특징은 다른 지역과 어떻게 다른가요? A.제가 연구한 결과는...영남 유희요 사설의 주제는 놀이, 사랑, 자연, 계절, 세월 등이 있으며, 유희요의 속성상 ‘놀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운율은 모든 갈래에서 4.4(3.4)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며, 그 외 4.3(5.3), 3.3, 3.5, 4.3, 4.4, 5.5 등이 있습니다. 각운은 언어유희요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었는데, 그것은 언어유희요가 노랫말의 재미를 향유하는 갈래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희요의 특성은 특히 짧고 단순한 구조의 곡일수록 각운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음악적 요소는 단순화되고 노랫말의 전달력에서 잘 구현된 경우이고. 간혹 노랫말에 다른 유희요나 일노래의 노랫말이 섞인다든지, 통속민요나 대중가요의 노랫말이 섞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가창자 개인의 음악적 경험들이 집약된 결과로 보입니다. 영남의 유희요는 지역마다 다른 언어적 방언 특성, 다양한 문화를 담고 있는데, 특히 영남의 놀이문화가 녹아있습니다.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저항이 담겨 있습니다. Q,국악계에서 실기와 이론을 전공한 국악인은 드문 편입니다. 특히 민요 전공자 중 남성 가창자는 희박합니다. 그래서 스승님들과 학계에서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음악활동 계획은? A.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게 되면서. 음반작업에 주력하여 판소리 눈대목 중심으로 집중하여 녹음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통음악에서부터 창작음악에까지 다양한 버젼의 민요를 선보일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산타첼로가 편곡한 옹헤야, 아부레수나이는 반주하는 악기에 따라서 부르는 가창자에 따라서 다른 맛을 냅니다. 편곡의 묘미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앞으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욕심을 내서 경기잡가 완창 음반을 내는 것입니다. 경기잡가 12곡 완창. 서도잡가 12곡 완창....매일 잘때마다 사설집을 숙독하고 배게밑에 비고 잡니다. Q. ‘국악아카펠라 토리스’와 ‘곽동현과 슈퍼밴드’ 리더로서 앞으로 국악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답해주세요. A. 대구에서 활동하는 드럼 김민건, 베이스 한태웅, 건반 이지민, 타악 신재승. 아티스트로 구성된 '곽동현과 슈퍼밴드'는 역시나 대구 영남의 소리중 평소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토속민요를 중심으로 현대화 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판소리 흥보가, '박타는 대목 시리렁실근'은 제가 편곡한 첫 작품입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사작곡하고 있는 ‘으랏차차 아리랑’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계획은 많지만 실천하기가 어렵더라구요. 토리스는 꾸준하게 앨범작업과 공연활동을 하고 있구요. 요즘은 유튜브 영상컨텐츠 개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민요나 판소리를 아카펠라로 편곡하는 작업을 꾸준하게 할 생각입니다. Q. 최근에 자극을 준 국악음악이나 소개하고 싶은 곡은? A. 작년에 알려진 이날치의 '범내려온다'는 중격이었습니다. 전세계인에게 우리 판소리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국악의 무궁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악이란 장르를 새롭게 인식시켜주었어요. 신선하고 중독성있는 판소리 버젼으로 코로나를 이기고 있습니다. Q, 저도 자꾸만 보게 되더군요. 우리 민요의 신명성을 높이 평가하고. 옹헤야 같은 민요를 편곡으로 재편성하여 유럽인들에게 널리 불렀던 독일 산타첼로 그룹이 한국에 왔다면 들려주고 싶은 소리는? A. 산타첼로에게 긴아리랑과 구아리랑. 창부타령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우리 한민족이 향유하는,,, 민요에 담긴 정서를... 맛깔나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곽동현이 국악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통해, 국악이 진화해 가는 모습을 멀리서 년년이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구비전승되는 문화는 사승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승이 끌어주고 도반이 밀어주고 당겨주어야만 높는 언덕을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이 예술의 '예'는 '인간 예'라고 한다. 예술집단 공동체에서 인정을 받아야 머리에 별이라는 훈장을 달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스승이나 제자나 마찬가지이다. 제자들이 떠 받을어주어야 사후에도 기념사업회가 생기고 제자들의 계보가 단단해지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매년 없어지는 무형문화유산 도 단위에서 한 두개가 아니다. 전승하는 제자들이 없어서 있는 것도 못 지키게 되는 것이다. 무형문화유산를 전승하는 국악인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그만큼 희생과 고난을 겪어야 하는 험난한 각고의 노력없이는 다이아몬드가 될 수 없는 것처럼, 30여 년을 올곧게 예인의 길만 고집한, 이제 떠오르려는 비상의 날개를 단 곽동현 국악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명창의 반열에 오르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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